사회보장정보원 희망복지지원단 웹진 [희망e야기]
2016년 여름 제6호
2015 Winter Webzine Vol.4
희망story
지역지키미 타이틀

이번 희망story는 대전 유성구 이미경 통합사례관리사가 만난 올빼미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인터넷 중독’과 ‘우울증’으로 밤낮이 바뀐 부부는 3살, 4살, 7살 세 아이들의 식사도 챙겨주지 않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과연 올빼미가족은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희망story 타이틀

글. 이미경 통합사례관리사(대전 유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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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이 뒤바뀐 올빼미 가족

추석을 앞둔 어느 무더운 날, 동행정복지센터 주무관님과 함께 아파트 정자에서 올빼미씨(男, 36세)와 그의 딸 별이(女, 7세, 가명)를 만났습니다. 비쩍 마르고 키가 큰 올빼미씨, 어색하게 갖춰 입은 옷에서는 곰팡이 냄새가 났습니다.

“아이들의 정상적인 양육을 위해 시설이나 위탁가정에 아이들을 맡기고 싶어요. 아내는 게을러서 아이들을 양육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아내가 변해서 행복해지고 싶어요.”

올빼미씨의 아내는 우울증과 인터넷 중독이라고 합니다. 마음의 병인 우울증과 인터넷 중독은 한 번에 치료할 수 없습니다. 더욱 무서운 것은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 모두를 해치는 전염성이 강한 병이라는 것입니다.

"직장을 그만 둘 땐 아내를 인터넷 중독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저도 인터넷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끝내고 있었어요. ‘나도 같이 미쳐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정신을 차리려고 했지만, 이미 매일 반복되는 생활에 익숙해져 있었어요. 의지만으론 끊기가 어려워요.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아요."

첫 만남에서 올빼미씨는 아이들에게 가정위탁이 필요하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초기상담 후, 구청으로 돌아와 긴급하게 내부 사례회의를 했습니다. 가정위탁에 대해서도 논의했지만, 아이들을 향한 올빼미씨의 애정을 확인한 터라 ‘부모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지해주는 것을 희망복지지원단의 역할로 정했습니다.


(SOS) 희망 나눔 이야기에 지역사회의 도움을 요청하다

올빼미씨의 부모님은 6개월 이상 전화를 받지 않는 아들 내외와 손자, 손녀를 만나기 위해 김치와 밑반찬을 싸들고 아들집을 찾았습니다.
벨을 누르고, 큰 소리로 불러 봐도 현관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순간, 창문 너머로 손녀 별이가 머리를 빠끔히 내밀다 숨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요? “별이야! 할아버지다!” 아무리 소리치며 두드려도 현관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이상한 낌새에 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올빼미씨 집에서 아래층 집으로 물이 흘러내려 몇 주 전에 이미 관리사무소에 신고된 적이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도움 요청을 받은 뒤 동에서는 계속해서 전화 및 방문 상담을 시도했고 일주일 뒤 드디어 연락이 닿았습니다. 올빼미씨를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득하고 정신건강증진센터와 희망복지지원단이 함께 방문했습니다. 본인의 부모조차 피하고, 자녀를 방임하는 부부의 상태를 정신건강사례관리사가 파악하고, 통합사례관리사인 저는 세 아이들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기로 역할분담을 하였습니다.

현관문을 연 순간, 우리는 깜짝 놀랐습니다.
올빼미가족의 공간은 사람이 사는 집이라기보다는 쓰레기 매립장처럼 보였습니다. 악취는 상상을 초월했으며, 쓰레기와 대소변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몸에 오물이 묻어있는 채 나체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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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씨의 아내는 현관 입구에 서있는 우리들(정신건강증진센터 자살 예방 담당자, 정신전문사회복지사, 통합사례관리사)을 보자 소리를 지르며 물건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베란다 창문으로 뛰어 내리겠다고 협박하였습니다. 그녀를 더 이상 자극하지 않기 위해 밖으로 나와 한 시간 이상 기다렸지만 올빼미씨 혼자서 아내를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였습니다.

우리는 좀 더 강력한 회유책을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낮은 목소리로 올빼미씨 가족에게 알렸습니다.
“선생님, 지금 협조해주시지 않으면 경찰과 119에 연락해 도움을 받을 계획입니다. 경찰과 119 차가 오면 이웃 모두가 알게 될 텐데 괜찮으시겠어요?”

효과가 있었습니다. 겨우 진정된 올빼미씨의 아내와 병원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부부가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동안, 저는 아이들과 함께 보육지원아동센터로 이동했습니다.

아이들 목욕을 시키면서, 신체적 폭력을 받은 흔적이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다행이도 폭력의 상흔은 없었지만,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인해 피부병과 또래에 비해 신체적, 인지적 기능발육도 지연된 상태였습니다.

깨끗이 씻기자 삼남매는 너무나 귀여운 모습이었습니다. 형제(3세, 4세)는 대소변도 가리지 못했고, 대부분 몸짓으로 의사표현을 했습니다. 보육교사 선생님은 낯선 환경에서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높은 톤의 목소리와 과장된 행동으로 예쁘다고 말하며 칭찬을 반복해주었습니다.

희망복지지원단에서는 구청 홈페이지에 올빼미가족의 ‘희망 나눔 이야기’를 게시하여, 지역사회에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글을 본 많은 분들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대전복지만두레 회원들은 청소 자원봉사를, 보육지원아동센터에서는 삼남매의 옷을 모아 주셨습니다. ㈜한화 대전사업장에서는 도배․장판 교체 사업을 약속해주셨습니다.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습니다. 함께 나누고 도움을 약속하는 마음을 가진 이웃, 기업, 지역사회가 있어 다시 한 번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대청소가 있던 날, 올빼미가족의 친지들이 모였습니다. 올빼미씨의 장모님은 이혼 후에, 주방보조로 일하는 식당에서 숙식하며 생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올빼미씨 처형은 회의 참석은 어렵지만, 청소날 올빼미씨의 아내와 아이들을 맡아 주겠다고 했습니다.

가족들과의 역할분담 후, ㈜한화(대전사업장)과 유성구 복지만두레가 함께하여 ‘희망날개봉사단’ 활동을 계획했습니다. 타 가구의 봉사 계획이 있었지만, 올빼미가족 사례 개입이 더욱 긴급하였기 때문에 이를 미루고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봉사단원과 올빼미씨의 부모님, 올빼미씨, 구청 담당공무원 등 총 14명이 모였습니다. 우리는 추운 날씨에도 땀이 날 정도로 열심히 청소하였습니다. 꼬박 하루가 걸렸습니다. 집에서 나온 쓰레기는 트럭 한 대 분량이었고, 청소 후에도 악취가 남아있어 관리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그래도 맏딸 별이는 깨끗해진 집이 마음에 들었나봅니다.

“우리 집이 깨끗해서 정말 좋아요. 정말 좋아요. 선생님”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시작된 우울증

여리고 예쁜 외모의 올빼미씨의 아내(29세)는 10살 경 부모의 이혼으로 알콜중독자인 아버지와 함께 살았습니다. 그녀는 아버지의 폭력으로 늘 두려움에 시달렸고, 중학교 졸업과 동시에 가출하였습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다 올빼미씨를 만나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첫째 출산(22세) 이후, 산후우울증이 시작되었습니다. 계속되는 우울감과 인터넷 중독 증상을 병으로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어느새 그녀는 세수, 목욕, 식사뿐 아니라 청소, 세탁 등의 가사 활동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아이들도 전혀 돌보지 않았습니다. 어느덧 새벽까지 인터넷과 TV를 시청하고, 아침에 잠이 들고 저녁 때 일어나는 잘못된 생활 패턴이 고착화되었습니다.

맏딸 별이는 만 3세 영유아건강진단시 의사의 권유로 인지능력검사, 지능검사, 사회성검사를 받은 후, 지적장애 3급이라는 결과가 받았습니다. 올빼미부부는 별이의 지적장애는 별도로 신청하지 않고, 대전원명학교*에 입학시켰습니다. 엄마의 게으름이 심해지자, 별이는 통학버스를 수시로 놓쳤고, 잦은 결석 후에 학교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 청각장애, 정신지체아 전문 교육기관(학교)


걱정 나눔 프로젝트와 본격적인 치료의 시작

체납 건강보험료 1,468,870원
체납 관리비 2,518,550원
체납 임대료가 1,447,270원

올빼미가족에 대한 LH의 소송이 시작되었습니다. 곧 단전, 단수가 예고된 긴급상황이었습니다. 희망복지지원단에서는 메리츠화재와 한국사회복지행정연구회가 지원하는 ‘걱정 나눔 프로젝트’ 긴급지원 대상자 지원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심의 후, 올빼미가족은 2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되었고, 체납 건강보험료와 일부 체납 임대료를 납부했습니다.

올빼미씨의 아내는 정신과 치료가 필요함에도 치료를 받지 못한 터라 치료비 마련을 위해 차상위본인부담경감 대상자를 신청해 약물치료를 받았습니다. 정신과 전문의는 입원 치료를 권유했지만, 아이들 양육을 핑계로 입원 치료를 거부했습니다.

올빼미부부의 인터넷 중독과 우울증 치료비 지원을 위해 이랜드재단에 의료비, 생계비(300만원), 긴급 생필품 지원 신청을 했습니다. 지원금 40만원으로는 식료품과 아이들의 기저귀, 속옷 등을 구입했습니다.

연년생 형제의 교육을 위해 같은 동에 있는 어린이집에 나란히 등원 신청을 하였습니다. 서로 의지하면 적응 시간이 단축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집 원장님을 만나 형제의 사정에 대해 이야기 하고 만약 아이들이 등원하지 않으면 원장님이 직접 등원을 챙겨주시기를 부탁드렸습니다.

별이를 위해 어린이재단에 지적장애 진단을 위한 진단비, 언어 및 놀이치료를 위한 치료비 지원 신청을 했습니다. 지원금은 사후 입금되기 때문에 병원에 사정을 알리고, (선치료→후입금 될 수 있도록) 집근처 신경정신과에 협조를 부탁드렸습니다. 감사하게도 신경정신과 원장님께서 어린이재단 후원자라고 하시며 흔쾌히 협조해주셨습니다.

원장님의 소견 결과, 별이는 지능·사회지수가 낮고, 인지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전반적인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고, 최소 2년 이상의 장기적인 언어치료, 놀이 치료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대전복지재단에 생계비 지원 신청을 했고, 올빼미가족 사연이 MBC 라디오 ‘희망민들레’에 소개되었습니다. 2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체납 관리비를 납부했습니다.

문제의 실타래가 풀리는가 싶더니 예기치 않은 복병이 나타났습니다.

□□케피탈의 독촉이 시작된 것입니다. □□케피탈은 올빼미가족이 연체한 빚에 대해 무섭게 협박성 독촉을 시작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올빼미씨는 신용회복위원회를 찾아 변제* 조정을 받았고, 5년 동안 채무를 나누어 상환하기로 했습니다. 곧바로 취업성공패키지를 신청하여, 교육기간(3개월) 동안 긴급생계비 지원도 받게 되었습니다.

* 채무의무가 있는 사람이 채권자나 그 대리인 등에게 빚을 갚아 채무를 없애는 것


올빼미씨는 눈에 눈물이 맺힌 채로 말했습니다.
“숨이 쉬어집니다. 그 동안 답답해서 숨을 쉴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자, 올빼미씨의 아내는 게으른 모습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씻지 않아 머릿결은 푸석푸석했고 옷차림도 불결해졌습니다. 많은 사람의 노력으로 힘들게 정리된 집이 다시 더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씽크대에는 씻지 않은 그릇들이 쌓여갔습니다.

올빼미씨 아내의 상태가 크게 호전되지 않아 약물복용을 점검했습니다. 사례관리사에게는 “잘 복용하고 있다”고 하였으나, 병원에 전화하자 거짓임이 밝혀졌습니다. 보다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했고, 입원은 불가피했습니다. 충남 예산에 있는 올빼미씨 부모님께 전화를 해 입원기간 동안 아이들의 양육을 부탁했습니다.

올빼미씨는 아내를 위해, 아이들을 데리고 병원을 자주 찾았습니다. 가족들의 응원의 힘을 받아서인지 그녀는 입원치료에 잘 적응했습니다. 이틀 후, 병문안을 갔을 때 그녀는 쓰레기에 덮인 집보다 청결한 병원에서 더욱 밝아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곳 생활이 편하다고 제게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아내의 입원치료가 진행되던 중, 흥분된 목소리로 올빼미씨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선생님, 저 취업 했습니다. 2교대 생산직이고, 월급도 많습니다.” 취업 성공을 기뻐하기도 잠시, 이랜드 치료비 지원을 위한 올빼미씨 아내의 진단서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적장애 진단이었습니다. 올빼미씨의 아내는 누군가 옆에서 함께 지내면서 돌봐줘야만 정상 생활이 가능한 정도의 IQ, 인지능력이었습니다.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습니다. 올빼미씨의 아내를 돌보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하여 장모님께 전화를 했지만 경제적인 사정등으로 거절했습니다. 올빼미씨의 아내는 아이들을 혼자 양육할 능력이 없으므로 가사서비스 자원봉사자가 필요했습니다. 의류 지원이나 후원금 지원은 비교적 수월했지만, 장시간의 가사서비스를 하겠다는 봉사자는 없었습니다. 한 달간의 입원을 마치고 그녀가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아이들과, 올빼미씨, 가족들은 올빼미엄마의 게으름 병이 완쾌되어 돌아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올빼미가족을 위한 통합사례회의를 열다

정신건강증진센터, 건강가정지원센터, 보육지원센터,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올빼미씨, 그의 아내, 올빼미씨 부모님이 함께 모여 통합사례회의를 진행했습니다.

향후 올빼미부부의 사례관리에 대한 역할 분담이 이루어졌습니다. 아내의 정신과적 문제(우울증 등)는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월 2회 방문하여 관리하고, 보육지원센터에서는 아이들의 교육, 의류 제공 등 양육을 지원하기로 하였습니다.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는 별이의 취학 준비 학습을 지원하고, 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서는 별이가 언어 및 놀이치료 받을시 기관 방문을 위한 차량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올빼미씨는 인터넷을 해지하고 집전화를 개통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올빼미씨의 아내는 8시까지 별이를 학교로 보내고, 9시까지 형제들을 어린이집에 등원시키기로 약속했습니다. 형제들의 속옷 입는 습관들이기와 배변 훈련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기로 하였습니다. 올빼미씨 부모님은 한 달에 두 번(둘째 주, 넷째 주) 방문하여 일상생활을 점검하고 가사도우미의 주2회 도움받기 등으로 각각의 역할을 분담했습니다.

통합사례회의가 끝난 뒤, 올빼미씨 어머니가 제게 분홍빛 종이를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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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돌아가는 건 아니겠지?

별이는 지적장애 3등급을 받았습니다. 어린이재단에 신청한 언어, 놀이 치료비 지원은 장기치료를 요하고 효과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심사에서 탈락되었습니다. 이랜드 위기가정지원사업 심사결과도 좋지 않았습니다. 300만원의 지원금으로는 올빼미가족의 위기상황의 해소가 어렵다는 이유로 인해 탈락되었습니다.

좋지 않은 결과를 올빼미씨에게 안내드려야 했습니다.
“선생님,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득도 있으니 제 힘으로 아이들 교육도 시키고 아내의 정신과 치료도 받게 할 계획이니 걱정 마세요.”

행정복지센터에 아동심리지원바우처와 발달재활서비스를 신청하던 날이었습니다. ○○초등학교 특수반 선생님을 만나 별이를 부탁드리고자 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별이가 자주 지각하고 결석한다고 걱정하였습니다.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설마! 다시 처음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이 아닐까요. 다급한 마음으로 형제가 다니는 어린이집에 찾아 갔습니다. 오늘도 올빼미형제가 결석했다며, 원장님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아이들을 데리러 가도 문을 열어 주지 않아요. 한 시간을 기다려도 소리는 나는데 문을 열지 않으니... 무작정 기다릴 수도 없고...”

정신과에도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퇴원 후, 한 번도 진료를 받으러 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정신건강증진센터 담당자에게 전화했습니다.
아뿔싸! 그녀가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소리가 났습니다.

올빼미씨에게 전화했습니다. 올빼미씨는 2교대 근무를 시작하면서 육체적으로 피곤해 아내와 함께 병원 가는 것을 미루고 있었다고 합니다.
“선생님 미안해요. 하지만, 처음의 무기력한 모습으로 돌아가지는 않겠다고 약속드립니다.”

저는 말했습니다.
“올빼미씨. 별이 엄마는 마음의 병을 겪고 있어요. 이는 한 번에 치료되기가 어려워요. 앞으로도 몇 번이든 반복 될 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6개월 전에도 우리 정말 막막했지만 잘 해결해서 더 나은 상황이 왔었죠?
올빼미씨, 앞으로도 잘할 수 있어요. 아이들도 점점 자라고 있어요. 시간이 지나면 아이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도 점점 많아질 거예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차근차근 해나갈 수 있으시죠?”

올빼미씨는 말했습니다.
“처음에 선생님을 만난 날이 기억나요. 제가 너무 힘들어 아이들을 위탁가정에 보내자고 했었죠. 선생님께서는 가족은 어려움을 함께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도움을 주겠다며 아이들을 직접 키우라고 했습니다. 몸은 고되지만, 그렇게 하기로 결정한 것은 정말 잘한 것 같아요”
분명히, 그는 웃고 있었습니다.


우리, 용기 잃지 말고, 다시 시작해요!

한 번의 사례관리로 대상자의 삶이 변화되기는 너무나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6개월 후, 일 년 후에도 다시 함께 노력할 수 있는 용기를 잃지 않는다면 우리는 분명 나아질 것입니다.

한걸음... 한걸음... 노력해 준 올빼미씨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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