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여름 제2호
2015 Summer Webzine Vo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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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지원센터에서는 작년부터 시행되었던 동복지기능강화 사업을 실제로 추진하고 있는 읍면동을 직접 방문했습니다. 도봉구 쌍문동의 경우는 시범사업 중 독립적인 ‘쌍문희망복지센터’를 운영하여 통합사례관리 업무에 대한 집중도를 높였습니다.

실제 복지현장의 최일선에서 업무를 하고 계시는 희망복지지원단 선생님들을 함께 만나보실까요?


서울 도봉구 쌍문희망복지센터

서울 도봉구 쌍문희망복지센터 인터뷰

위치 서울시 도봉구 방학로3길 117(도봉구보건소 B1층)
구성 민‧관 합동근무(희망복지지원팀, 쌍문마을살이팀)
관할 지역 쌍문 1,2,3,4동
사업 내용 방문복지, 통합사례관리 확대 추진을 통한 밀착형 원스톱 복지서비스 제공
통합사례관리 및 방문복지업무 기능 강화로 주민 복지체감도 증진
복지사각지대 민관 협력 발굴 및 신속한 서비스 지원 강화
정신보건 상담을 통한 자살고위험군 초기대응 강화
이용방법 유선 및 내방상담(☎ 2091-3471~7) / 거동불편자는 방문상담 사전예약 신청

 

2015.6.15 (월) 실제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


Q. 시범사업의 개요를 간단하게 말씀해주세요.

“저희 쌍문희망복지센터는 찾아가는 복지를 실천하기 위해 2014년 2월 쌍문동에 개소했으며,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복지부 시범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지역주민을 더 가까이 만나기 위해 찾아가는 방문을 시행하고 있으며, 2015년 시범사업 재선정을 통해 민간전문인력을 추가채용하여 통합사례관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쌍문희망복지센터는 기존 희망복지지원단의 작은 모형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도봉구의 특징이기도 하고요. 대부분의 다른 시범지역은 동단위로 진행하고 있지만, 도봉구는 사례관리를 권역별 단위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범사업을 하면서 민간전문인력(정신보건사회복지사, 통합사례관리사)을 채용했으며, 적극적인 활동으로 지역내 문제를 가지고 있던 대상자들의 행동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Q. 시범사업 후 실제 업무에서 느끼는 특별한 변화가 있으신가요?

시범사업을 시작하면서 동에서 의뢰된 건에 대한 문제해결 속도가 신속해졌습니다. 동주민센터에서도 대상자가 변화되는 모습을 보며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로 나와 근무하면서 주민들과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늘면서 주민들의 복지체감도는 크게 높아졌습니다. 이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Q. 쌍문희망복지센터만의 강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쌍문희망복지센터는 정신보건사회복지사와 통합사례관리사가 각 2명씩 근무하고 있어서 업무영역의 밸런스가 잘 맞아요.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고 있어 통합방문, 수시 회의 진행 등 원활한 업무 협조가 가능하여 대상자에게 맞춤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만들어요. 정말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또한 도봉구는 권역별 회의가 참 잘 이루어져 있는 점이 장점이에요. 구청(희망복지지원팀)의 주관으로 매월1회 관내 민간기관(학교, 사회복지관, 지역아동센터 등)들과 함께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도봉구의 많은 복지기관과 타구의 유관기관까지 참여하고 있어요.“

Q. 업무를 처리하는데 애로사항이 있으시다면?

“일반적으로 동단위 경우 한 동에 기본적으로 팀장을 포함한 인력이 배정되어 있어요. 그런데 독립적으로 나와 있는 쌍문희망복지센터 같은 경우는 희망복지지원팀장이 센터장의 역할을 겸직하고 계십니다. 실무직원들만 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상황이고, 팀장님께서는 양쪽 업무 수행을 하시기 위해 구청에서 쌍문희망복지센터(도봉보건소)로 이동하셔야 해요. 그런 부분은 애로사항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웃음).”

Q. 시군구 희망복지지원단과의 업무분장은 어떻게 구분하시고, 효율적인 업무분장을 위한 노력이 있으신가요?

복지관, 구청 등 중복으로 서비스를 받는 경우가 생길수 있으며, 사례관리 회의를 통해서 업무를 조정하고 있습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에서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역할을 쌍문희망복지센터에서 진행하고 있어요.
차상위계층, 부모가 있는 일반아동의 경우는 동에서 신속하게 발굴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학교사회복지사와 연계하여 상담 및 방문 등을 공동으로 진행합니다.
대상자가 발굴되면 내부 회의를 통해 사례관리 대상을 선정하고 통합사례회의를 통해 대상자의 서비스계획 및 관련기관의 의견을 교환합니다. 복지관, 학교, 정신건강증진센터,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지역아동센터 등 35명의 소위원이 구성되어 있는데, 통합사례회의에 선정된 사례에 따라 필요한 기관들이 참석해 다른 서비스와 중복되지 않도록 조정합니다.“

도봉구 ‣ 구청에서는 전체적인 총괄 사례관리자의 역할(수퍼비전, 솔루션 위원소집 등)
센터 ‣ 시범사업만을 중점적으로 담당

Q. 시범사업을 시작하는 읍면동 담당자에 대한 조언을 해주세요.

“첫 번째는 사례관리 교육입니다. 사실 교육을 받더라도 실제 업무에서는 바로 적용하기가 쉽지 않아요. 그럼에도 ‘일단 사례관리란 이런 것이다’라는 교육을 많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초기 상담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행복e음 시스템을 사용하는 법은 무엇인지 계속해서 듣다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감을 잡을 수 있게 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관련 사업을 하는 기관의 실무자를 자주 만나 끊임없이 대화하는 것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대상자를 대해야 하는지, 대화는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는지 실무자와 함께 방향성을 잡고 체계화해야 해요.
마지막으로는 업무 선배자들(통합사례관리사, 정신보건사회복지사, 센터담당 공무원)의 경험을 공유하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서로 노하우를 공유하며 시행착오를 줄인다면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보다 수월하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작년 쌍문희망복지센터에서 자살위기에 처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는 언론기사를 접했습니다. 실제로 대상자를 케어하신 정신보건사회복지사 선생님이 함께 자리해주셨어요. 사례종결에 대한 소회를 한말씀 들을 수 있을까요?

“자살 위기에 처한 대상자였어요. 위기상황임을 직감하고 욕구를 파악한 뒤, 개인상담 및 가족 상담을 통해 문제 해결을 도와줄 수 있었어요. 저는 의사가 아니지만 일을 통해 ‘한 사람을 살릴 수 있다’라고 느껴요. 무엇보다 상담자, 치료자, 조력자로서 대상자에게 희망을 줬다는 것에 무한한 가치를 두고 있어요. 이렇게 도움을 받은 사람은 또 다른 어려운 사람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믿어요. 이러한 희망바이러스가 계속 퍼져 나가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통합사례관리 진행시 대상자에게 서비스 연계로 진행할 수도 있지만, 정신보건사회복지사인 저는 대상자들의 ‘심리’를 우선으로 다루고 있어요. 대상자의 자립을 최선의 목표로 접근하고 있어 그만큼 에너지가 많이 소요되기도 하지만, 한 사람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 엄청난 보람과 자부심이 생겨납니다.“

 

「언론보도 속 쌍문희망복지센터」

쌍문희망복지센터에서 집주인의 신고로 자살 위험이 높은 장모씨 댁을 방문하여 위기상황 속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던 장 씨는 가족들과 단절되어 홀로 생활하고 있었으며 발견 당시 집안은 술 냄새와 악취가 진동하고 있었다.

천장에는 매달린 동아줄이 있었고 방 한 쪽에는 부탄가스가 놓여있었으며 어질러진 방 안에는 장기간 식사를 하지 않은 장 씨가 초점 없는 얼굴로 미동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누워 있었다.
위기상황임을 직감한 쌍문희망복지센터 정신보건사회복지사는 급히 쌍문1동 치안센터, 강북구 중독통합지원센터 등 관내 외 기관에 협조 및 지원을 요청하였으며, 사건발생 1시간 여 만에 장씨의 동의를 얻어 의료기관으로 안전하게 입원시키고 긴급 진료를 연계하였다. 또한 쌍문1동 주민센터 직원과 통장은 함께 집안 물품정리 및 청소를 진행하여 안전한 주거환경으로 탈바꿈시켰다.

 

쌍문희망복지센터 인터뷰 기념촬영

 

쌍문희망복지센터의 희망복지란?

소금이다. 꼭 필요한 곳에, 꼭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새벽이다. 어둠 속 밤과 같은 대상자의 삶에서, 사례관리사들을 만나 밝은 새벽을 만나게 될 것이기에.

등대다. 캄캄한 인생바다에서 위험한 길을 피해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씨앗이다. 희망의 씨앗을 나눠주면, 본인이 씨앗을 심고 가꿀 수 있다. 우리는 거름을 주고 도와주는 역할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이다.

인간에 대한 존중이다. 내가 받은 삶의 선물을 타인에게 도움이라는 이름으로 전달하는 과정이다.

나침반이다. 대상자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이끌어주고 방향성을 잡아준다.

인생을 학습하는 과정이다. 대상자들의 마음의 병은 주기별, 시기별로 준비과정이 소홀하여 겪게 되는 어려움이 대부분이다. 상담자들은 전문가가 되어서 왜 그런지 그 이유를 파악해야 한다. 학습을 하면서 어려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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