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봄 창간호
전문가talk

전문가talk 타이틀

2014년 한 해 동안 중앙지원센터는 심층인터뷰, 컨설팅 등의 기회로 지자체를 방문하면서 희망복지지원단 팀장님의 경험과 열정이 팀에 미치는 영향력을 직접 체감하였습니다.

‘성과점검도 중요하지만 그 핵심은 진심으로 사례관리를 하는 것입니다‘ 하시던 팀장님...
통합사례관리사 선생님의 시스템 기록을 출력하여 정독하며 공부하시던 팀장님...
빨간펜을 들어 더 좋은 기록 방법을 함께 고민해 주셨던 팀장님...
통합사례관리사를 채용에 현장 역할극을 도입하여 현장 적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던 팀장님...
직원들의 정신질환 분야에 대한 교육 니즈를 해소하기 위해 직접 교육기관을 통해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셨던 팀장님...

중앙지원센터에서는 업무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진지한 고민이 가득하신 희망복지지원단 팀장님들을 만나며 느낀 경험과 노하우를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희망e야기에서는 조명희 팀장님(부산시 해운대구)의 소중한 경험과 성찰을 통해 ‘우리가 꿈꾸는 복지실현’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초보 팀장 조명희, 희망복지지원단을 “열공” 하다

해운대구 반송 2동 조명희 팀장입니다. 저는 승진과 동시에 보직을 부여받은 초보 팀장이었는데 복지전달체계 개선과 관련된 민감한 업무를 맡아 업무 부담이 매우 높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당시 초보팀장으로서 업무 역량 개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 - 약 1년을 거의 매일 대상자상담과 관계형성 방법, 현장 방문시 지켜야할 사항, 대상자 중심의 사례관리 방법, 자원 연계방안 등에 대해 동료들과 함께 토론하고 고민을 나누었습니다.
  • - 관련 교재를 읽고, 정리하고, 발표하고, 토론하면서 대상자에게 접목시키는 기술을 효과적으로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 - 출장 시 해당 동주민센터와 복지기관을 방문하여 대상자에 대한 자료를 공유하도록 했습니다.
  • - 해당 분야에 대한 학문적 관심과 업무교육 참여로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향상시켜가면서 대상자와의 만남에서 두려움이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 - 희망복지지원단 팀장으로서 민간기관은 물론 통합사례관리사와의 관계형성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필요하였고, 관련 교육과 학습으로 역량을 키워갔습니다.

희망복지지원단, 민간과 관계 맺기

통합사례관리와 사례관리

희망복지지원단 이전부터 민간기관에서는 이미 사례관리를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공공의 통합사례관리가 민간의 역할을 가져간다는 오해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민간기관과의 관계형성을 위해서는 민간기관의 사례관리 사업을 그대로 인정하고, 공동 사례개입시 역할과 분야를 나눠 협조체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즉 민간과 공공이 함께 상담하고 개입함으로서 지역주민을 위해 공공과 민간이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협력적인 관계가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자원관리

지역 내 후원이 공공으로 집중화될 우려가 많았습니다. 민간기관 후원자(기관)일 경우, 자원에 대한 발굴, 연계 관리를 해당 민간기관의 동의를 받아 활용하기로 약속하고 공공기관의 자원 또한 민간과 공유하면서 자원의 중복, 소진을 예방하게 되었습니다.

대상자와의 관계

여러 기관에서 산발적으로 대상자를 방문하게 되면 대상자의 소진 및 불신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주사례관리기관을 선정하여 반드시 사전 협의를 거치도록 하고, 대상자가 과도한 기대를 갖거나 기대 미충족으로 인한 좌절감을 느끼지 않도록 정확한 서비스제공 정보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를 통해 서비스 중복 방지 및 신뢰 기반의 효율적 대상자 관리가 가능해 졌습니다.

희망복지팀장으로의 성찰 - 지금의 나를 있게 해 준 자리, 희망복지지원단에 감사하고 고맙다

민간기관은 우리의 동반자입니다.

민간기관은 별개의 사회복지전달체계가 아니라 우리와 함께 가는 실천가입니다. 우리의 일을 그들이 해주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들은 우리와 같이 가야할 중요한 파트너이자 고마운 협력자라는 생각을 잊지 마세요.
민관협력의 대상은 지역 내의 후원자(기관)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며 민간복지기관은 가장 중요한 민관협력자입니다. 민간기관과의 정보공유로 자원의 집중, 중복, 누락을 예방하자 수혜대상자가 확대되고 복지안정망도 넓어졌으며, 1차서비스 제공 기관인 민간기관의 역할도 더욱 중요하게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대상자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기다려 주세요.

사람은 기다려 주는 만큼 변화하고 성장합니다. 대상자를 ‘나’의 기준에서 보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지지하고, 대상자 안의 변화의 힘을 믿어주시기 바랍니다. 다만, 다기능적이고 다목적적인 대상자의 욕구를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는 고민해야 합니다. 확보된 자원이 없다고 모른척 하지말고 정보 공유를 통해 무한한 자원을 알 수 있습니다.

‘나’ 자신이 바로 자원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지천에 자원이 있습니다. 자원을 조직화하고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눈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나’의 역량과 기술에 따라 자원은 움직이는 것입니다. 잊지마세요. ‘협약’은 그냥 약속일 뿐이지만, 사람과 사람사이의 약속인 ‘신뢰’는 협약보다 더 강한 힘을 지닙니다.
우리들의 마음, 머리, 손을 통해 다른 사람의 인생이 변화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이들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우리는 정말 소중한 사람들이므로, 그 만큼 잘 배우고 잘 알아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제, 지역사회를 새롭게 조직화 할 것입니다

읍면동의 열악한 현실에 많은 고뇌를 했습니다. 현장실천가인 우리의 역량 향상이 우선이기도 하지만 주민의 숨은 역량, 흩어진 역량을 키워주는 것도 우리의 몫입니다. 동주민센터는 그들이 이용하는 최적의 장소가 되어야 하며, 그들이나 우리 어느 한 쪽이 군림하는 장소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 동안 읍면동의 애로사항을 간과했었습니다. 이젠 주민의 마음과 일상을 읽어야 할 것입니다.

긴 탐색의 시간을 투자하고 이제부터 주민과 함께 걸어가는 복지를 시작해 보려 합니다. 지역 특성을 읽어 나의 것으로 체화한 후, 복지에 대한 인식을 그들과 공유하고 주민이 체험하는 지역복지를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역의 문제점과 강점을 주민들에게 인식시키고 지역주민이 공감하는 사업과 교육을 실시할 것입니다.

주민 스스로 지역을 돌아보고 역할을 찾게 하는, 지역중심의 지역복지가 중요합니다. 복지란 먼 곳이 아닌 일상 속에 있으며, 흔하고 쉬운 행정서비스 같지만 그저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제 복지에 대한 새로운 인식 전환이 필요하기에, 주변 사람들과 만나 일상에서의 복지를 논의해 볼 계획입니다.

대상자, 지역주민, 기관, 단체, 민간기관 종사자, 공무원 모두가 자원입니다. 지역 내 단체, 기관의 역량을 키우고 지역자원으로 인정해 주고자 합니다. 대상자도 자원입니다. 그들을 중심에 두고 자원을 고민하고 조직화하고 관리했으면 합니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자원, 사람이 먼저인 자원이 진정한 자원임을 항상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발행일 : 2015. 4. 16 | 문의전화 : 02-6360-5405 | 문의메일 : zzangmhv@khwi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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