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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친구

신이진
(경상북도 상주시 사회복지과)
2009년 5월 4일.. 민생안전전문요원으로 첫 발을 내딛고 처음 만난 학생이 있었다.

중학교 1학년의 까까머리 남자 아이로 수줍음이 많아 보였던 그 친구가 '첫 만남 순간부터 신경이 쓰이고 챙겨 주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지적장애를 가진 부모가 있었으나,
어머니는 돌이 되기 전에 가출하여 이혼을 한 상태였고 아버지,
그리고 할머니와 생활하는 수급자 가정이였다.

두분 모두 암환자로 병원 진료를 받고 있었고
아버지는 습관성 음주로 인해 가족들을 힘들게 하여 병원 입퇴원을 반복하였으며,
무면허 운전으로 여러 차례 사고가나서 보상 및 합의로 인해 집안 형편이 너무도 힘겨운 상황이였다.

다행히도 삼촌이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어 위기상황이 있을 때마다 삼촌의 도움을 받아 살아가고 있었다

이 친구에게는 삼촌이 아버지이고, 할머니가 어머니와 다름없었고 늘 가족 걱정이 앞섰다.

 
 
 

할머니를 통해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들어보니

가족들이 모두 유전적으로 암진단을 받아 재산을 모두 탕진하고 현재 살고 있는 시골에 년 30만원의 세를 주고 살고 있다고 하였다.
할머니는 손자가 태권도를 좋아하여 2단까지 땄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더 이상 학원을 보내지 못하여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였다.
또래 친구들은 태권도, 영어, 수학 등 학원을 다니는데 우리 손자만 못 보낸다고 미안해 하는 할머니의 모습에 손자에 대한 사랑을 느껴졌다.

 

지역아동센터를 연계하여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해주고,
관내에 있는 태권도 학원을 무조건 찾아가 아동의 상황을 설명하니 아이에게 도움을 주기로 하여
배우고 싶어하던 태권도를 다닐 수 있게 해 주었다.
태권도 특기생 청소년 해외봉사 기회가 있어 추천하여 다녀올 수 있게 하였더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라며 좋아하였던 그 친구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나는 작은 자원봉사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던 중 이 친구에게
봉사활동에 대한 관심이 있는지 물어보았는데 선뜻 “저도 가도 되나요? 그러면 한번 해 볼래요”라고
하여 매월 1회하는 봉사에 함께 참여를 하기 시작하였다.
이 친구의 집에 봉사단체에서 매월 1회 봉사를 해주고
이 친구 또한 우리 봉사단체에서 도움을 주는 가구에 함께 봉사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 더 많이 밝아지는 아동의 모습에 내가 더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어느 날 할머니가 손자가 한 말을 전해주셨다.

“나는 내가 가장 힘들고 어려운 줄 알았는데
할머니!
나보다.. 우리집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집이 있더라. 나는 그래도 행복한거야”

라며 봉사활동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리 손자 데리고 다녀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어느날... “선생님! 저 상주에 가는 길인데 뵐 수 있어요”

라고 연락이 왔다. 그 이유는 디딤씨앗 통장 만기일이 지나 해지 하러 오는길에 들렸다고 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봉사단체 후원금 계좌를 묻더니 100만원이라는 큰 돈을 입금하였다.

“지금까지 받은 도움에 대한 보답을 하고 싶었어요.
디딤씨앗통장에 들어있는 돈은 제 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보다 힘들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 주세요”

라고 하였다.

 

도움을 받는 것에 감사할 줄 알고 다시 되돌려 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이 친구와의 인연이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다.

내가 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 친구가 느끼기에는 컸었나보다.
지금 이 자리에서 이 일을 10년이 넘게 꾸준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을 하나 더 만들어준
이 친구에게 늘 감사한 마음이 든다.

중학교 1학년 때 만난 인연이 지금까지 이렇게 오랜 기간 이어질꺼라고 생각하지 못하였는데 지금까지 길게 이어져 온데는 서로의 마음이 통하고 진심이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서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서로 의지하는 봉사단 회원,
그이상의 친구가 되어 이어져 온 이 인연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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