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관리 정책지원센터 웹진 [희망e야기]

함께하는 사람 숏터뷰

2023년 마지막 발간호 함께하는 사람 숏터뷰에서는

남자와 여자 통합 사례관리사
경력 13개월의 저년차와 12년의 고년차 통합사례관리사를 만나봅니다

첫 번째,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 경기도 오산시
    김대범

    오산시 무한돌봄센터의 시청 통합사례관리사 김대범입니다. 올해 11년 차의 사례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경기도 파주시
    조윤주

    2012년도에 입사해 올해로 11년차 된 파주시 통합사례관리사 조윤주라고 합니다.

통합사례관리사가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 경기도 오산시
    김대범

    처음에는 시청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아는 팀장님의 권유로 무한돌봄센터의 직원으로 들어와 사례관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욕구를 접하며 그들과 함께 욕구를 해소하며 지역의 자원들을 찾아내 연계하고 그들의 문제를 완화하게 될 수 있음에 보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 경기도 파주시
    조윤주

    자활센터에서 몇 년간 근무하다가 통합사례관리사로 이직을 했어요. 사회적 약자를 돕고 싶은 막연한 마음으로 복지를 배웠고, 현장과 가까이 맞닿은 곳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통합사례관리라는 일이 두 가지를 다 충족할 수 있는 일이겠구나 싶었어요. 막상 경험해 보니 너무 리얼 그 자체의 현장이라 당황스러울 때도 없지 않아 있더라구요. 첫 순간부터 어떤 명확한 뜻과 소명감으로 시작했다기보다는 한해 한해 사례관리 업무를 하며 내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하는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찾고 배우고 정립해 오며 오늘까지 왔다고 생각해요.

업무를 하며 남자 통합사례관리사로서 장점이 되는 부분이 있으실까요?
  • 경기도 오산시
    김대범

    남성 대상자들을 접할 때, 특히 제가 혼자 살고 있는 남성이다 보니 같은 혼자 사는 남성 대상자들과 초기상담이나 라포형성에 보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업무를 하며 여자 통합사례관리사로서 장점이 되는 부분이 있으실까요?
  • 경기도 파주시
    조윤주

    출산, 육아 등의 과정을 거치며 엄마로서, 여성으로서 겪게 되는 많은 경험들이 있었어요. 그런 과정을 겪으며 이전보다 이해의 폭도 넓어지고 뭔가 경험치가 확장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업무를 하면서도 ‘어떻게 그럴 수 있어?’에서 ‘그럴 수도 있지.’를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일을 하다 보면 양육으로 힘들어하는 한부모 가구나 우울증으로 경계하고 날 서게 반응하는 분들을 자주 만나게 되는데 경험이 바탕이 된 공감과 동성이라는 동질감, 여성이라는 성별이 가진 섬세함과 따뜻함으로 다가서면 예민하던 분들도 금세 마음을 열어 주시더라구요.

그럼 단점이 되는 부분도 있으신가요?
  • 경기도 오산시
    김대범

    여성 홀로 생활하는 대상자분들을 만날 때 대상자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고 방문 시 늘 다른 여자 선생님들에게 동행을 요청해야 되는 부분에서 단점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 경기도 파주시
    조윤주

    이성의 대상자로부터 성적인 농담을 받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정말 마음이 찝찝하고 안 좋아요. 알콜릭 대상자분에게 개인 전화번호가 노출되었는데 밤늦은 시간에 음주 상태로 전화해 “보고 싶다.”, “우리 엄마가 며느리 삼고 싶어 한다.” 하기도 하고, 1인 중년 남성분 가정에 상담위해 방문했더니 웃으면서 “혼자 올 줄 알았는데 왜 둘이 왔냐.”고 하시는데 기분이 정말 안 좋더라구요. 연락이 안 되어 걱정되어 집에 가봤더니 하의 상실 상태로 누워있기도 하시고, 낡아서 구멍이 뚫린 잠옷 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속옷을 안 입은 상태라 민감한 부분이 노출된 걸 볼 때도 있었구요. 고의든 아니든 가정이라는 밀폐된 공간 내에서 그런 상황을 마주하게 될 때가 여자 통합사례관리로서 가장 당황스럽고 화도 나는 순간인 것 같아요.

올해 함께 고생한 동료 통합사례관리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 경기도 오산시
    김대범

    사례관리 대상자에게 사례관리 사업을 제공할 때 가장 크게 보람을 느끼는 것은 역시 대상자의 ‘감사합니다’ 한 마디입니다. 직업상의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니 보답을 바라서는 안 된다는 마음을 언제나 품고 있지만 대상자의 경제고, 건강, 주거 문제 등이 사례관리 개입을 통해 해소되고 보다 나은 삶을 살게 되셔서 종결을 진행하며 마지막 인사를 나눌 때, 한마디도 없을 때에는 어쩔 수 없이 서운함을 느끼게 될 때도 있습니다. 동료분들에게 ‘감사합니다’ 한 마디를 전하고 싶습니다.

  • 경기도 파주시
    조윤주

    사실 나 살기에도 바쁘고 고단한 세상이잖아요. 내가 잘 먹고 잘살기 위한 고민만으로도 버거운… 그런데 우리는 누군가의 삶의 한 부분에 깊이 들어가 함께 서야 하고, 밀고 당기고, 때로는 업고 걸어야 할 때도 있거든요. 나를 위한 고민보다는 우리가 만나는 당사자들이 어떻게 하면 더 사회 내에서 잘 어우러지고, 안정되고 행복한 삶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늘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어떨 때는 그들의 가족도 못 해내는 일들을 해야 할 때도 있죠. 결코 쉽지 않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에요. 항상 예쁘고 좋은 것만 보고 들어도 일 자체로 지치기 마련인데 반대의 상황을 더 자주 마주하다 보니 마음 상할 때도 많고 소진도 크실 거라고 생각해요.
    올 한 해 이리저리 뛰며 고군분투하셨을 모든 통합사례관리사분들 너무너무 애쓰셨다고 말하고 싶어요. 백 마디 말보다도 같은 일을 하고 있는, 누구보다 그 수고와 고충을 공감하는 동료로서 제가 격하게 응원합니다!!!
    이 순간만큼은 우리 조금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서 내년 한 해 복들 다 누려보아요~~^^*

두 번째, 저년차 & 고년차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 경상남도 거제시
    편선아

    저는 이제 13개월 된 새내기 사례관리사입니다.
    전직 16년차 간호사인데 어쩌다보니 사례관리사가 되어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입사 후 시청으로 배정되어 8년차 선배 사례관리사와 16개 면·동의 고난도 사례를 나눠서 관리하게 되었고 선배 사례관리사 선생님을 졸졸 쫓아다니며 의뢰를 받는 것부터 초기상담~종결까지 여러 케이스들을 경험하고 공부하여 어느덧 제가 의뢰받아 초기상담부터 진행했던 사례가 16건이 되었습니다. 뿌듯하기도 하고 앞으로도 배워야 할 지식과 스킬들이 많아 막막하기도 하지만 힘을 내어 열심히 공부 하고 있습니다.

  • 충청남도 서천군
    조지영

    충남 서천군청에서 근무하는 통합사례관리사 조지영입니다.
    저는 2012년부터 서천군청에서 초자로 시작하여 현재까지 통합사례관리사 12년차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통합사례관리사가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 경상남도 거제시
    편선아

    저는 16년차 간호사로 요양원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요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면서 노인복지에 대한 관심을 시작으로 사회복지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그러던 중에 통합사례관리사 구인공고가 났고 자격기준에 맞아 지원해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통합사례관리라는 직업이 있는 줄도 몰랐고 사회복지업무라는 것 외에 정확한 개념을 모르는 상태로 무작정 뛰어든 후 ‘이 일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인가?’를 매일 고민하고 있습니다.

  • 충청남도 서천군
    조지영

    저는 전직이 병원에서 영양사로 근무를 하다가 사회복지에 관심이 생겨서 틈틈이 사회복지공부를 해서 사회복지사가 되었습니다.
    병원에서 근무할 당시 사회적 약자분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병원 사회복지사분이 그분들에게 어려움을 같이 나누고 정보제공 등 어려움을 함께 하고 보람을 느끼는 것을 보면서 기회가 되면 나도 사회복지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 군청에서 통합사례관리사 채용이 있어 통합사례관리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3개월 경력의 저년차가 고년차에게 고마운 부분은 무엇일까요?
  • 경상남도 거제시
    편선아

    입사 1년이 지난 지금도 제가 담당하는 면·동의 고난도 사례 케이스에 동행해주고 초기상담~ 계획수립하는데 있어서 조언을 아끼지 않고 해주고 있습니다. 가끔 어떻게 해야 할지 길을 못 찾고 막막한 사례들이 있는데 그럴때마다 키다리 아저씨처럼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12년 경력의 고년차가 저년차에게 고마운 부분은 무엇일까요?
  • 충청남도 서천군
    조지영

    제가 근무하는 서천군청은 통합사례관리사가 총 3분이 계십니다. 이분들 또한 저랑 근무를 같이 시작하여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습니다. 서로서로 정보 공유 및 사례공유를 통하여 각자 사례지만 같이 하는 사례관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년차가 고년차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요?
  • 경상남도 거제시
    편선아

    사례관리라는 일이 갈수록 고난도 사례가 되어가고 난해한 케이스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2년, 3년차가 되도 능숙해지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년차 선생님들이 본인의 업무도 바쁘시겠지만 저년차들이 베테랑이 되어갈 수 있도록 끝까지 잘 이끌어 주시기를 바라봅니다.

고년차가 저년차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요?
  • 충청남도 서천군
    조지영

    저희는 통합사례를 나름 10여년 이상을 하였지만 통합사례업무는 끝이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해결되지 못하는 사례, 공감하지 못하는 사례, 이해되지 못하는 사례가 일을 하면서 분명 생기기 나름이지만 실망하지 말고 나 혼자가 아닌 동료, 선후배, 지역민들과 함께 하시길 당부드립니다. 분명 소진이 올 수 있고 힘이 들지만 나로 인해 우리로 인해 대상자분들이 좀 더 나은 일상에 도움을 주는 우리가 되어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올해 함께 고생한 동료 통합사례관리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 경상남도 거제시
    편선아

    우리의 대상자 중에는 정신질환, 범죄 이력이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언제라도 위험한 상황에 노출이 될 수 있는 직업군이기 때문에 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대상자들을 만나야 할 듯 합니다.
    올해 너무너무 고생 많으셨고 내년도 늘 안전하게 파이팅 합시다!!!

  • 충청남도 서천군
    조지영

    전국에 계시는 통합사례관리사분들 너무 고생이 많으십니다. 저희 한 사람 한 사람이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마음, 풍부한 정보로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들의 삶에 도움을 주면서 나자신에게 소홀해지는 일이 없도록 나자신을 사랑하는 삶이길 기대합니다.
    여러분 올 한 해도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나도 행복하고 우리도 행복한 연말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