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관리 정책지원센터 웹진 [희망e야기]

우리동네 이야기

희망 Story

감동적인 사례를 함께 나누어요.

공무원으로 어떤 순간에 이타적일까? 지금 이 순간에 선택한 복지! 지금이 기회인데, 내 손을 잡아주세요! 정지윤 주무관

이렇게 만나고 시작하였다.

우리구 위기가정통합지원센터에서 전화한통을 받았다. 내가 근무하는 우리동에 살고 있는 가정이 112 가정폭력으로 신고되었다.

여러 번 신고되었던 가구인데 상담에 대한 동의를 하지 않아서 위험한데 접근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 가정은 복지수혜나 지역복지관과도 연관이 없다.

그리고 얼마 후, 112신고 가정폭력 재발가정으로 또 신고 되었다. 이번에는 중학생 자녀가 아버지를 신고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상담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위기가정통합지원센터에서 가정폭력 학대예방경찰관(APO)에게 이 가정에대한 사례를 공유 받고 재차 동의 받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한파 주의보로 제설업무에 동원되어야하는 비상시기에 ‘대상자가 동의했다’는 연락을 받자마자 민·관·경 협동 가정방문을 바로 하였다.

동 주민센터 첫 사례는 묵직했다.

흰 눈이 펑펑 내리고 한파주의보가 내린 2월, 가정폭력사례는 처음이다. 동의를 받았다는 말에 흥분도 잠시,
주민센터에 근무한지 얼마 안된 내가 가정폭력사례개입을 할 수 있을까?
심장소리가 내 귀에도 들렸다.

탐스럽게 내린 눈이 소복하게 쌓인 동네 길을 빠르게 걸어가면서도 마음이 가볍지는 않았다.

방문 전 대상자의 정보를 전해듣고 마음 한구석에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그 고민이 가득했다.
대상자는 자가 소유, 남편의 고소득, 자녀 2명...
공공 사회 복지보다는 사람 중심의 관점으로 접근해보자는 생각으로 한결 머릿속이 가벼워졌다.

대상자 집 앞 50미터에 복지정책과 희망나눔팀, 중곡종합사회복지관 사례관리 담당자들이 눈에 보이자,
혼자보다는 함께 하기 때문에 힘든 이웃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고민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경험 없는 경험 속 눈물은 공감을 만들었다.

대상자는 결혼 시작부터 폭언에 시달렸다.
유독 아들사랑이 심한 시어머니와 갈등이 시작되고, 남편이 학원을 운영하다보니 출퇴근시간이 달라서 새벽이면 술을 마시고 폭언, 폭력 등 위협적 행동에 매일 아이들 모르게 숨죽이면서 사는 것이 힘들었다. 남편은 사업에 필요한 모든 명의를 대상자 이름으로 했다. 대상자는 남편의 학원 운영자금, 주거대출 등 매일 빚 독촉 전화와 부채 문자 알림에 시달리면서 살았다.

대상자는 경제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자신을 원망하면서 아이들 때문에 참고 살아가는 시간 속에 자신도 모르게 심각한 우울과 공황장애가 생겼다. 법원에서 송달된 주거경매서류를 보자 낭떠러지에 매달려 살았고, 이제는 떨어지면 된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리고 어느 날 새벽 남편의 폭력적인 행동에 큰 자녀가 ‘아빠 그만해’ 소리치자 남편이 아이에게 컵을 던졌다. 대상자는 아이에게 위협적 행동을 하는 남편이 미쳤다라고 생각하였다. 대상자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이미 신용불량, 부채, 폭행과 폭언 트라우마, 공황장애 이제 죽어야 하나 하는 생각에 매일 울었다.

복지 상담을 거부하는 이유는 너무 간단했다.
복잡한 상황에 대한 도움을 받고 싶어도 당장 오늘내일 일어나는 일들이 문제였고, 주변과 인터넷에서 자가 소유자는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주변의 이야기와 인터넷 정보만으로 복지서비스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단정하고 소극적 태도로 시도하지 않으려고 했었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통합사례회의는 해결방안 중 최고!

방문을 마치고 현장에서 각 기관 실무자가 모여 통합사례회의 진행 했다.
대상자가 스스로 잘 할 수 있도록 특별한 동기부여를 주는 것이 필요했다.

자녀라는 수단을 통해 어떤 동기를 부여해 대상자를 강화 시킬 수 있을까?

실무자들은 대상자는 현실 문제를 직면하고 싶으나 문제해결 방법을 모르고 상황대처에 약한 것이 “경제문제”라 판단했다. 따라서 남편이 아내를 심리적 압박하는 것이 경제적 문제라면 아내가 문제해결 할 수 있도록 일시적이지만 긴급지원은 필요했다. 그러나 긴급 복지 측면에서 생계비를 준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서비스 수단을 통해 지역에서 함께 도움을 주고 대상자가 스스로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만들어가도록 지지하는 것도 중요했다. 각 실무자들은 장기적으로 이 가정에 대해 구. 동. 복지관과 함께 고난도 공동사례관리를 하도록 합의하였다.
공공사회복지서비스를 통해 경제. 주거. 교육, 가족 돌봄 등 해결할 수 있다고 하자 대상자는 ‘정말요?’라고 묻더니 눈물을 흘렸다.

사례회의를 통해서 각 기관 실무자 간 공통된 합의내용을 대상자를 만나서 전달하면서

“안 되는 것은 없어요.
조금 늦어지는 것이고 그 기다림에 지쳐서 포기하지 않도록 노력해봅시다”

라는 말이 참 인상적이었다.

소통과 정보 공유는 서로의 신뢰

고난도사례 담당 구청 중심으로 동 주민센터, 학교, 복지관, 서비스 제공기관 실무자들 9명이 모여서 진행 사항을 공유했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서의 소통과 정보 공유는 주로 단톡방에서 이뤄어졌다.

대상자를 만나고 와서 대상자의 의견이나 현재 상황을 공유하면서 각 기관들의 역할 분담을 신속하게 나누며 사례관리 방향을 정하였다.
그 결과 대상자 집의 경매, 이사, 보증금 문제, 후원 연계, 심리 치료, 금융 및 법률 문제 해결 뿐만 아니라 이사한 집에 아이들과 함께하며 이전보다 편안해진 대상자의 모습과 아이들의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하게 되었다.

이 사례를 진행하며 매우 놀란 부분은
각 기관들이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하며 협력하고 각자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주셔서 실제로 그러한 값진 결과가 나타난 부분이였다.

대상자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따뜻한 손을 잡아 주시고 할 수 있다는 믿음도 주시고.. 아이들과 함께 살 수 있다는 희망이.." (눈물)
"그때 주민센터를 찾아가면 반갑게 맞이해주고 저와 아이들에게 희망의 동아줄인 사례관리를 연결해주셨어요."

"말도 없던 첫째 아이가 상담이 힐링 시간이라고 해요.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말들을 쏟아내며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요."
"둘째 아이도 씩씩하게 치료를 잘 받고 있습니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이 사례를 통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운 시간이다.
어떤 일이든 사전에 ‘안 된다’는 말은 없다.
사람이 하는 일인데 ‘된 다’ 라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르쳐 줬다.

나의 작은 손을 내밀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아낌없이 내밀어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내가 하는 사회복지일이 그분들에게는 삶의 동아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한 사례이다.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이타심을 가진 한명의 사회복지사라는것을 잠시 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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