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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희망e야기 서대문 복지 어벤져스 ‘서벤져스’의 탄생!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서대문 히어로가 된 천사들

삶의 끈을 놓아버린 사람들을 찾아 도움을 주기 위해
민·관·경이 힘을 합쳤다.

몇 년 전 출생신고를 하지 못하고 어린 자녀들을 양육하고 있던 안타까운 아버지의 사연이 전국을 들썩이게 만든 적이 있다.
아이들의 부모는 3명의 자녀를 두고 있었고, 별거 후 두 명의 자녀를 더 출산하였지만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다.
기록이 남는 걸 원치 않았던 이혼한 전 부인의 강경한 입장 때문이었다.

출생신고를 할 수 없었던 아이들의 아버지는 국가로부터 공적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없었고, 일을 하러 나간 사이 아이들은 방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믿을 수 없는 사연을 들은 서대문구는 아이들의 건강과 방임이 우려되어 마포아동전문보호기관과 함께 가정방문을 진행하였다.

세상과 단절된 채로 아이들을 몰래 키워 온 아버지는 불면증과 스트레스를 이유로 잦은 음주를 하였고, 건강까지 위협을 받고 있었다. 지인에게 돈을 빌려 생계를 이어오던 아버지는 공과금 체납으로 가스도 끊겼고, 월세도 체납되어 퇴거 압박을 받는 상황이었다.

서대문구에선 긴급하게 민·관·경이 함께 모여 통합사례회의를 진행하였고, 아버지와 아이들을 도울 수 있었다.

아이 엄마를 설득해 두 아이의 출생신고를 진행하였다.
유전자 검사 후 가정법원 재판을 통해 두 아이는 법적권리를 되찾을 수 있었다.
태어나 처음으로 병원에 간 아이들은 건강검진과 예방접종을 하였고,
언어치료와 심리치료를 통해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서대문구는 민간 후원사업인 ‘100가정 보듬기 사업’을 통해 아이들을 후원했다.
또래 친구들과 소통할 기회가 없었던 아이들은 유치원에 다니게 되었고,
유치원 졸업 후 학교에 입학하며 학교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

민·관·경이 신속하게 서로 맞잡은 결과 한 아이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었다. 또한 아이들의 아버지는 삶의 희망을 다시 찾고, 가장으로서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되었다.
서로 하나 될 수 없던 시스템을 가진 민·관·경이 서로가 힘을 합치자
예상을 뛰어 넘는 시너지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다른 지자체에선 하지 못했던 일을 서대문구가 스텝 바이 스텝으로 민·관·경 복지 시스템을 갖출 수 있었던 배경엔 서대문구청 정지현 과장과 복지정책과 직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복지를 전공한 정지현 과장은 공무원으로 근무하기 전 민간 복지기관에서 실무를 쌓을 정도로 복지에 대한 이해와 실무 경험이 깊은 리더이다.

정지현 과장은 민관이 항상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 협력하여 일함으로써 정부와 민간, 그리고 경찰이 서로 힘을 합쳐 복지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 결과 지난 5월 13일 서대문구가 보건복지부로부터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을 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었다. 서대문구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민·관·경이 서로를 신뢰하며 힘을 합친 결과이다.

서대문 복지 어벤져스의 주인공 다섯 명을 만났다.

서대문구의 ‘닉 퓨리’ 같은 존재로 복지 어벤져스를 이끄는 부드러운 카리스마 정지현 복지정책과 과장, 행정 복지의 실무를 담당하는 복지정책과 희망복지팀의 이원희 주임, 공공의 사례관리 현장 실천가 서대문구 복지 정책과 희망복지팀 김주영 통합사례관리사, 복지 현장에서 발로 뛰며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일하는 서대문종합 사회복지관 지역복지2팀 이동민 대리,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 복지2팀 천양호 대리를 만나 민·관·경의 차별화된 복지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타지역과 다른 서대문구만의 사례관리 및 연계 협력에 관해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 이동민 대리는 “민·관 기관 간에 정보와 자원을 수시로 공유하고 있다.”며 “기존에는 서류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전화로 하거나 마을을 돌아다니다가 직접 이야기하고, 협력관계가 좋아졌다. 일하는 데도 효과적이다”고 밝혔다.

서대문 복지 어벤져서 주인공 다섯명

정기적인 통합사례회의, 동행 상담 등을 진행하며 매우 협력적으로 사례관리가 진행되고 있는 서대문구의 복지 비결은 민·관·경의 지속적인 만남에 있었다.

민·관 협력 동 통합사례관리 활성화 컨설팅 및 운영매뉴얼을 제작, 민·관·경 사례관리 협력단을 운영하고, 민·관·경 연합 회의, 교육 및 워크숍을 운영하고 있다.

그렇다면 민관의 협력을 유지, 확대 시킨 이유와 비결이 궁금했다.
이에 정지현 과장은 “민에서 먼저 진행되어왔던 사례관리 업무가 공공복지 행정의 영역에서 잘 정착하게 된 것은 공공과 민간의 협력구조와 효율적인 자원 연계라고 생각한다. 통합사례관리가 공공복지 전달체계에서 큰 의미를 갖는 것은 개개인의 개별성을 존중하여 각기 다른 휴먼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대문구는 “복지사업이 잘되는 구는 통합사례관리도 잘되고, 민관의 협력도 잘되고, 민간 자본, 민간 재원의 비율도 높고, 의사 결정을 할 때 절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고 명확하게 밝혔다.

물론 처음부터 민·관·경의 협력이 쉬웠던 것은 아니다. 민간기관에서 힘들어하는 부분도 있었고, 민간기관과 협력을 해야 하는 공무원들을 설득하기도 쉽지 않았다.

서대문구는 “각각의 이해관계 속에 중간 지점에서 민관이 만나는 노력을 끊임없이 했다. 최근에는 지역밀착형 복지관 사업으로 동주민센터와 복지관을 연결하고, 예산을 지원하기도 했다. 공공에서 민관이 같이 한 곳을 바라보고 나아갈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민간은 그 장을 함께 채워줬다.”며 체계적인 민관협력 시스템이 확립되도록 노력해왔음을 말했다.

복지 담당자가 변경되고 어떤 담당자가 오더라도 복지 시스템이 잘 굴러갈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든 서대문구청 복지정책과 직원들의 피땀 어린 노고는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의 천양호 대리는 “자살시도, 가정(성)폭력, 약물중독 등 문제가 확인되어 긴급히 지원이 필요한 경우 민(종합/노인/가족/중복/치매 등)·관(구청/주민센터 등)·경(경찰 등) 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통합사례회의 통해 사례에 대한 개입 방향을 함께 논의하고, 서비스 지원 및 조정, 필요한 자원 연계, 사후관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중복으로 복지서비스가 제공되는 걸 막기 위해 서대문구청 복지정책과는 민간기관과 협력해 서대문구 내 지원하고 있는 사람들의 제공 내역을 1년에 2~3차례 파일로 정리해 중복 지원이 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서대문구에선 중복 복지서비스 방지를 2천 건을 진행해 오고 있다.

어떻게 보면 서로에게 귀찮을 수도 있는 업무이지만 복지 대상자 입장에선 조금 더 체계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고, 복지 자원도 아낄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발생한다.

다른 지자체에선 시도하지 못했던 일들이 서대문구에선 체계화된 시스템 안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었던 이유가 서로 서로 윈윈하며 체계화된 복지 시스템을 정착시키는데 있었다.

또한, 어려운 사례도 발생하는 만큼 그에 따른 사례관리 담당자의 역량도 강화하기 위해서 사례관리 공동 교육이나 다양한 형태의 워크숍, 컨설팅 등 연합활동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앞서 언론에 보도된 한부모 부자가정을 지금까지 돕고 있는 통합사례관리사 김주영 통합사례관리사는 “당사자와 함께 동행하는 사례관리 과정을 통해 당사자의 삶이 변화가 되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을 키워 희망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자긍심도 있고 보람이 있다.”며 민·관·경이 함께 협력해 사례관리를 진행하는데 있어 높은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복지 사각지대가 존재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 가족 간의 관계가 끊어졌는데, 국가에서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민간과 연계해 ‘100가정 보듬기’ 후원을 진행했다.”며 서대문구만의 민간 협력 복지 사례를 공개했다.

그 중 어려운 형편에도 홀로 영재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의 사연을 소개했다. 김주영 통합사례관리사는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없었던 가정을 민간기업과 연결해 후원을 받을 수 있게 도움을 준 것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학업을 이어 나간 영재 아이는 과학고에 진학하게 되었고, 천재물리학자로 한걸음 올라설 수 있었다.

가슴뭉클한 사연에 박수를 보내자 김주영 통합사례관리사는 “아이의 미래를 보고 후원을 결정해주시고,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후원자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민·관·경이 힘을 합치면 누가 제일 힘들까?

이 글을 읽는 공무원들은 ‘내 업무가 늘어나는 게 아닐까?’라는 고민이 제일 먼저 들 수 있다. 복지에 열정이 넘치는 과장 밑에서 조용히 복지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통합사례관리 총괄 담당 이원희 주임에게서 그 답을 들을 수 있었다.

이원희 주임은 “민·관·경 협력이 업무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다. 민관경 협력을 위해 최대한 의견을 많이 여쭤보고, 결정하려고 한다. 같이 논의하고, 같이 결정하자. 한 가지를 추진하더라도 의견을 묻고, 귀담아듣고, 같이 결정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원희 주임은 “민간기관 실무자들에게 개인 카톡으로 사례관리 시 활용할 수 있는 자원 문의가 올 때가 있다. 구청에서 직접 지원․관리하는 자원뿐만 아니라 구청에서 확인 가능한 자원의 정보들도 최대한 확인해 알려드린다.”며 “그냥 가볍게 답변하고 지나갈 수도 있는 일일 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 자세하게 확인해 안내드리고 있다.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결국 민․관의 신뢰가 형성되는 것 같다. 효과적인 통합사례관리를 위해 민관이 관계를 쌓아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업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서대문구는 2018년 9월 서울시 사업으로 위기가정통합지원센터(소나무센터)가 개소되고 난 뒤, 지속적으로 가정폭력·아동학대 등 위기사례에 대해 민·관·경 협력체계를 다져나가고 있다.

위기사례의 경우, 효과적인 통합사례관리를 위해서는 민관의 협력뿐만 아니라 경찰의 협력도 필수적이다. 서대문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여성청소년계 소속의 학대예방경찰관(APO)이 사례회의에 참여하여 위기사례 지원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필요 시 해당가구에 합동방문을 한다.

통합사례관리 관련 교육, 학습모임에도 함께 참여하여 사례관리 개념에 대한 이해를 통해 협력에 대한 의미를 찾고 역량을 강화하는 시간을 가지며 복지에 대한 차별화된 시각을 키워오고 있다.

정지현 과장은 “복지는 휴먼서미스로 정형화된 모양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늘 관리자로서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자가 바뀌어도 체계적으로 일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기 위해 항상 고민한다.”며 복지에 관한 자신만의 철학을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기-승-전-통합사례관리라고 할 만큼 통합사례관리 업무를 만능으로 생각하는 경항은 다소 인식 전환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다양한 기관이 협력하여 체계적으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임에는 틀림없다.”고 밝혔다.

#서대문구 통합사례관리 운영 매뉴얼

#서대문구 통합사례관리 운영 매뉴얼 내지

서대문구는 민·관 통합사례관리 운영매뉴얼 제작해 체계화된 복지서비스를 정착하고 있다. 정지현 과장“기관 간의 배려, 약속,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 첫 번째 스텝이 매뉴얼 작업인 것 같다.”고 민·관 통합사례관리 운영매뉴얼 제작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서대문구의 민·관 통합사례관리 운영매뉴얼은 10페이지의 간단한 내용으로 누가 보더라도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져 있다.
매뉴얼 시작부터 끝을 같이 하면서 민관의 합의를 자연스럽게 도출할 수 있는 핸드북으로 통합사례관리 의뢰서와 함께 개인정보 수집 이용 제공 동의서가 첨부되어 있어 체계화된 시스템을 정착할 수 있게 만든 장점이 있다.

또한 복지 업무를 시작하는 신규직원이나 경력이 있는 베테랑 직원이나 쉽게 볼 수 있게 제작하였고, 휴대도 간편하다.

기관 간의 소통방식, 역할, 대상자 방문 시 동행방문의 기준, 사례회의를 위한 팁, 당사자 적극성을 이끌어내기 위한 팁까지 민관의 역할을 구분하고 서로에게 부탁해도 될 선을 정하여 불필요한 잡음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기도 했다.

민·관·경 통합사례관리 체계를 만드는데 큰 공을 세운 서대문구청 복지정책과 직원들은 지속적으로 민․관․경 협력을 통해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복지정책과 직원들과 복지 어벤져스 ‘서벤져스’가 활동하는 서대문구만의 차별화된 민·관·경 협력 통합사례관리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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